팀 블로그

곽동일 감독이 전하는 게임 음악 작곡가가 되는 길

2016.03.25 17:15:02

관리자

안녕하세요. imc GAMES 입니다.



최근에는 게임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을 통한 풍부한 볼거리 제공뿐 아니라 


게임 음악 역시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게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게임 음악 작곡가를 지망하는 분 또한 많아진 듯합니다.



db7_sevin.jpg


작업중인 곽동일 감독



곽동일(sevin)

 

- 약력 

 

2000~ SoundTeMP Co-founder & Composer

2004~ S.F.A Sound director

2012~ imc GAMES Sound director

 

- 대표작

 

YS2Special


Astrocounter of Crescents


Fortress(2-3) 


Ragnarok(1-5) 


Acesaga 


Flyff


Gunz 


Mabinogi


Granado Espada  


Tree of Savior




take1_1.jpg 



아래 내용은 IMC의 사운드를 총괄하고 있는 곽동일 감독이 게임 음악 작곡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전하는 이야기로

 

게임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게임 음악 작곡가를 지망하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untitled.png 




게임음악 작곡가가 되는 길


개인적으로 곡을 들을때  자신의 노력과 흔적고민이 있는 곡들을 존중하는 편이고,

성의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곡들은 듣지 않거나 스킵합니다.


게임음악  작곡가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피아노, 기타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작업시간 및 난이도는 몇 배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피나는 노력으로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 뼈를 깎는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개인적으로 건반이나 기타등의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분들께 이 쪽 분야는 권해드리고 있지 않습니다.


게임음악은 화성의 진행이 단순 반복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는 곡들이 많은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악기 연주자가 아닌 경우 이 것이 쉽지 않은 작업임을 인지하실수 있습니다.

 
래퍼나 힙합 작곡가들은 4~8 마디 반복코드로 구성된 구조를 애용하곤 합니다.

이는 훅(Hook)이 쉽게 들어오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위의 이유도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음악에서는 반복코드를 사용한 곡들 보다 다양한 코드프레션의 곡들을 선호합니다.


지속적인 텐션이 필요한 게임의 특성상, 코드의 베리에이션 진행을 통한 집중력 유지에 촛점을 맞춰야 하고

창작이라는 기본틀은 유지한채, 지루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다양한 장르란?


재즈에서 오케스트라, 메탈, 트로트를 넘나드는 넓은 영역의 장르를 작곡을 하기위해서,

극복해야할 산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는데,  이 것을 넘지 못하면 결국은 포기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가요 작곡가는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만으로 히트곡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있고,

그 곡이 히트를 쳐서 저작권료 수입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게임 OST 발매 및 음원수입이 많지 않은 게임음악 작곡가에게 

이 것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경로로 이동해야 하고, 정해진 BGM을 들어야 하는 게임음악의 강제성을 고려해 보았을때,

유저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게시판의 반응들은 작곡가 본인의 만족도에 대한 체감지수를 높여줍니다.

이는 즐거운 모멘텀으로 작용하여 창작생활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일회성 가요에  비해 게임의 흥망성쇠 여부에 따라 영속성이 갈리는 게임음악만의 특징


여담입니다만, 십수년 전 만들었던 음악이 최근 게임이 오픈되면서 게시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게 되고,

과거에 사라졌다가 새롭게 오픈한 게임의 음악을 들으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는 유저들의 글을 볼 때마다


무언가 알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런 걸 "자부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창작욕구, 언제든지 내 음악의 영역을 넘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라면 

게임음악 작곡가로서의 길을 걸어가실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머로서의 비트감과 음색에 대한 감은 좋으시니)

(기타리스트로서의 속주실력과 톤은 좋으시니)

(피아노 기본실력이 충분하시니)


이 쪽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작곡에 매진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KakaoTalk_20150414_213128178.jpg 

녹음중인 스튜디오 모습


IMC게임즈 사무실은 삼성동에 있습니다.

혹시 이쪽 오실 일 있으시면 뵙고 차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se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