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스 컷

그라나도 에스파다 NPC 초기 러프스케치

2007.10.09 16:10:38

관리자


안녕하세요! 채널IMC 운영자입니다.
개발 스탭들이 밥먹으러 나간 사이 몰래 하드디스크를 뒤져 재밌는 것 없나 찾아본 뒤 전격 공개하는
미사용 데이터 공개 코너「디렉터스 컷」입니다.

오늘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등장한 NPC들의 초기 러프스케치 몇 점을 발견하여 여기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모두 디자이너 P씨의 작업물입니다.



개척왕 그랑마(Grandma) 러프스케치

directorscut_npc_grandma1.jpg

▲ 초기의 그랑마는 '현역땐 이름난 용사였지만 지금은 은퇴해서 살고 있는 할머니'라는 설정이었으므로, 평상복 차림으로
그려졌습니다. 다만 아직도 모험가들을 보면 피가 끓어 모험에 동참하는 다혈질 할머니이므로 무기는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있었지요.


directorscut_npc_grandma2.jpg

▲ 그러다가, 후에 적극적으로 모험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나리오가 수정되었으므로 활동이 편한 전투복 차림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만, 내부 토의결과 개척왕이라는 명예에 걸맞지 않는 너덜너덜한 차림새와, 고생을 많이 한 듯한 얼굴 주름이
지적되어 다시 한번 수정하게 됩니다.


directorscut_npc_grandma3.jpg

▲ 이것이 최종 이미지에 근접한 개척왕 그랑마의 디자인. 실제 게임에 적용될 때는 철갑이 좀 더 강조 되었지요. 이제 우리나라도
고연령사회에 접어드는 마당에 실버인력의 활용방안이 국가 과제로 대두되는 바, 국내  MMORPG 개발 상 유례없는 할머니 전사를
연출해봤다는데 나름대로의 의의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목받지 못한 이 사회의 음지의 영웅들을 재조명해볼 것을
다짐해봅니다.



토르쉐 박사와 까뜨린느 러프스케치

directorscut_npc_torsche1.jpg

▲ 초기 버전의 토르쉐 부녀 러프스케치입니다. 초안때부터 근엄한 중년의 얼굴에, 바짝 세워올린 헤어스타일이 강조되었었습니다.
까뜨린느는 인형같은 코스츔이 강조되었으나 추후 유저가 영입하여 직접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애니메이션 셋팅과 치마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파이터나 머스킷티어 계의 과격한 전투 액션이 치마차림의 코스츔에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회의 후 등장한 전투형 까뜨린느의 디자인
directorscut_npc_torsche3.jpg
영입 퀘스트를 통해 소환 까뜨린느(CHA)가 아닌 다른 능력치의 까뜨린느를 선택하면 본 디자인의 까뜨린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rectorscut_npc_torsche2.jpg

▲ 초기엔 토르쉐 박사가 걸을 수 없었다는 설정도 잠깐 있었습니다.



구난 기사단 러프스케치

directorscut_npc_rescue1.jpg

▲ 특유의 가면을 쓴 구난 기사단의 초기 러프스케치. 본 원형에서 큰 변경없이 게임에 적용되었습니다.
게임에선 가면을 벗은 로미나도 등장


directorscut_npc_rescue2.jpg

▲ 설원지역에 등장하는 구난기사단. 가방은 일반 구난기사단과 같은 모양의 크로스백에, 파카와 목도리를 씌운 디자인입니다.
기존 부츠 위에 아이젠을 장착하여 눈 밭에서도 무리없이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구르트루데 페터슨 러프스케치

directorscut_npc_peterson2.jpg

▲ 초기의 페터슨은 리볼도외의 끌로드 보데에 비견될 만한 무기상인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한쪽 눈엔 아이템의 정밀한 감정을
위한 루페를 대고 있었습니다. 물론 부업으로 사립탐정을 하면서 바람난 중년들의 뒤를 밟으며 오슈 등지의 캬바레나 으슥한
데이트 장소들을 뒤지고 다니는게 일이었습니다.


directorscut_npc_peterson1.jpg

▲ 그러나 시나리오의 변경에 의해 아이템 판매는 하지 않고 사립탐정만 전문으로 하는 거구의 남자로 재설정. 추후 게임에 적용될 땐
루페가 모노클로 변경되었고, 앞치마는 바지로 교체되어 격투형 캐릭터로 탄생하였습니다.

손에는 페터슨이 애용하는 시가가 들려있지만, 게임내에선 심의 문제로 흡연 장면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맨 손만 입에 댔다 뗐다하며
초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